한때, 무등산을 지역기반으로 했었기에 야구, 그리고 조던 만큼이나 빨검이 어울렸던 타이거즈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의 향수는 아직도 여전하다. 그렇기 때문에 이 전설적인 경기에 대해서도 익히 알고 있었고, 영화로 나온다길래 기대심이 커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. 하지만 결론만 얘기하자면 이름만큼은 퍼펙트 하지 않았다라는 느낌이다.
- 박만수 등의 가공인물을 투입하는 건 나쁘지 않았지만 신파로 몰아가면서 감동을 구걸한 느낌은 불편했다.
- 복고, 클래식, 빈티지빠 답게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유심히 봐야할 시대적인 재현의 디테일이 떨어졌다. 과거의 향수를 무기로 삼았다면 디테일을 신경썼어야 했다.그 부분이 약해지니 마치 2011년 시즌과 87년 시즌이 오락가락하는 느낌이었다.
- 선동열과 최동원, 이 두 선수의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역시 묵직했다.
- 양동근도 양동근이었지만 조승우가 보여준 최동원의 재림은 곳곳에서 소름이 끼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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